"이재명, 전직 총리들 회동 정치적으로 이용… 연말까지 지도부 교체해야"'이재명·김부겸 회동' 다음날 평가절하… 비명 "이재명 백의종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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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다.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최근 보이는 소통 행보를 '정치적 쇼'로 보고 의미 없는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이낙연 전 대표는 21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나와 '어떤 변화가 있어야 민주당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통합비대위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며 "비대위라는 것은 대표직 사퇴, 지도부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고 부연했다.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지도부 교체가) 연말까지 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민주당 비명계가 주장하는 통합형 비대위와 궤를 같이한다. 이낙연 전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와 이재명 대표의 회동 다음날 자신의 신당 창당 중단 조건을 명확히 한 것이다.이낙연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에 실망감을 표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의 절박한 생각은 다 아는데, 그럼에도 결과로 나온 것은 아무것도 손에 쥐어지지가 않는다"면서 "그것을 지켜보려고 예정됐던 방송 인터뷰까지 취소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실무적인 일은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양자의 회동을 평가절하했다.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선결조건을 내건 데에는 이재명 대표의 소통 행보를 명분 쌓기용 '쇼잉'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총리들과 연쇄 회동이 결국 이재명 대표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두 차례, 지난 7월 귀국 후 이재명 대표와 한 차례 회동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당시를 반면교사 삼아 '의미 없는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비명계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대선 전에도 만났고, 이번에 귀국 후에도 만났지만 거기서 말한 것들은 다 사라지고 사진만 남았다"면서 "상대방의 말은 하나도 들어주지 않으면서 만나자고만 하는 것은 또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데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나"라고 반문했다.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제 이런 만남에 강한 거부감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다 버리고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답은 통합형 비대위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