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3단 추진 로켓 사용… 신형 ICBM '화성-18형'으로 평가""탄두 대기권 재진입은 성공 못한 것으로 판단… 한미, 지속 감시 중"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북한 김정은을 향해 "계속 도발하면 참수작전을 고려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신 장관은 18일 MBN 방송에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작전 훈련을 할 수도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장관은 "오늘 우리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한미 특수전부대가 훈련하고 있는 것을 공개했다"며 "이번주는 한미 특수전부대가 훈련을 하는데 공중기동과 핵심 시설에 대한 습격, 내부 소탕, 이런 훈련을 한다"고 소개했다. 

    참수작전은 유사시 적 지휘부를 타격해 지휘통제를 마비시키는 작전을 일컫는다. 올해 2월 한미는 한반도 일원에서 관련 작전이 포함된 특수작전 훈련 '티크나이프(Teak Knife)'를 공개한 바 있다.

    이 훈련은 1990년대부터 연례적으로 진행됐으나, 작전 특성상 비공개인 경우가 많았다. 김승겸 당시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0여 년 만에 '티크나이프' 훈련 현장을 찾아 작전 태세 및 임무 수행 절차를 지도·점검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고체연료 엔진이 탑재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의 평가로는 '화성-18형'이라고 본다"고 밝힌 신 장관은 "비행고도나 거리, 최고속도로 볼 때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18형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또 "액체가 아닌 고체라고 보는 것은, 3단 추진 로켓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액체인 '화성-15형'과 '화성-17형'은 2단 추진 로켓"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신 장관은 북한의 ICBM이 비행면에서는 성공했으나, 완성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은 검증하기 어렵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실제로 무기가 되려면 재진입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장관은 또 지난 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8일 ICBM 발사까지 북한이 연이어 도발한 이유로 "핵 고도화는 자기들의 일정에 따라 착착 진행한다"며 "오는 27일 제9차 전원회의 때 성과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최종 발사를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제2차 핵협의그룹(NCG) 개최, 부산에 기항한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등은 미사일 발사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전형적인 불법 도발을 우리 측한테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한, 북한이 늘 해왔던 수법"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신 장관은 "북한은 핵·미사일 관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가 계속해서 그러한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