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하마스 대원 투항 추정 영상 유포… 속옷 차림이스라엘군 "많은 하마스 대원 항복… 시스템 붕괴 중"
  • ▲ 가자지구 북부에서 한 하마스 대원이 반나체 상태로 투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사진=X(@manniefabian) 제공
    ▲ 가자지구 북부에서 한 하마스 대원이 반나체 상태로 투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사진=X(@manniefabian) 제공
    이스라엘군(IDF)에 붙들려 있던 하마스 대원들 중 일부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전날(9일) 오전 가자 북부에서 유출된 영상에는 하마스 요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는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속옷 하의만 입은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들 중 한 남성은 거리로 걸어 나와 투항하듯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돌격소총을 천천히 땅에 내려놓았다. 그는 무기를 내려놓은 뒤에도 팔을 내리지 않은 채 다시 무리지어 서있는 남성들 사이로 돌아갔다.

    TOI는 "이번 주 소셜미디어에 수십명의 남성이 구금된 모습이 유포됐다. IDF는 전투 후 항복한 지역 내 모든 이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도 더 많은 하마스 요원들이 항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셰자이야와 자발리야에서는 항복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장비를 넘겨줬다"며 이들이 하마스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항복한 테러리스트들의 심문을 통해 첩보가 드러났다"며 "현장 요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야히아 신와르가 이끄는 하마스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마스 요원들은 지도부가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한다"며 "지도부가 지상에 있는 가자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는 요원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대변인은 "심문을 통해 밝혀진 정보를 토대로 더 많은 표적을 추려내고 있다. 작전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DF는 최근 점령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광장'에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