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前민주당 대표 출당 청원 2위 올라"당원 분노가 하늘 찔러… 민주당 떠나 달라"민주당원모임 '블루웨이브'서도 출당 요구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가 연일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자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지지자'들이 퇴출 청원에 나선 것이다.  

    4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민주당 청원게시판에는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이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시작돼 4일 오후 4시 현재 4717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민주당 당원 청원 중 두 번째로 동의 수가 많다. 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민주당은 답변하도록 돼 있다. 이 청원은 내년 1월2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자는 청원 취지에서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 180석으로 검찰개혁·언론개혁 안 한 책임을 지고 이낙연은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면서 "올해 3월달 7만 명이 넘는 당원이 당신(이 전 대표)의 영구제명 청원을 넣었지만 (이재명)당대표는 통합의 차원으로 무마시켰다. 당내 통합을 저해하는 이낙연 당신을 당원들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민주당은 당원들의 민주당인데 당신이 무엇인데 선출로 뽑은 당대표 거취를 결정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청원자는 그러면서 "이낙연은 민주당 당원들 악성 팬덤 개딸로 악마화하여 당원들을 모욕하고 기사로 민주당 당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는 더이상 악성 팬덤정치가 있는 민주당에 있지 말고 떠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청원은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일 이 대표의 리더십과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자, 개딸을 중심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월28일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공생'이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지금 민주당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다.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문제에 가려진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월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직하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극으로 치닫는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제3정당이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핵심적 위기인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새로운 비전을 가진 분과 양자택일에 너무 속박돼 있지 않은 분들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가 총선 전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며 "그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다.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