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9일 대국민 담화문 발표…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엑스포 유치 실패했지만 국토균형발전전략 계속 추진"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형준 부산시장, 그리고 민관합동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이신 최태원 상의 의장, 한덕수 총리, 바쁜 일정에도 기업의 업무를 제쳐 놓고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신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많은 기업인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수고해주셨다"고 치하했다. 

    이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났다는 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저희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달라.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개 축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하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해나갈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우리의 아주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하는 바"라며 "사우디가 2030년에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