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 눈 밖에 나지 않으려 노력… 생계형 의원 되고 있다" "김종인, 공천서 2명 배제해 제1당"… '이해찬·정청래 배제' 평가
  •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초·재선의원들을 향해 "직업형, 생계형 국회의원들로 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7일 KBS 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나와 "강성 지지층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과거) 정풍운동의 주역은 대개 초·재선이었지만 특히 21대 (국회를) 보면 선수가 낮을수록, 연령이 어릴수록 더 생각이 점잖다고 해야 하나?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꼬집은 조 의원은 "국회의원을 밥벌이 수단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가 낮을수록 지사형을 추구해야 하는데 자꾸 생계형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숱한 논란을 일으킨 초·재선의원을 저격한 발언으로 보인다.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최근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 모두 초선이다. 

    조 의원은 "22대 국회의원이 한 번 더 되겠다고 어떻게 손 들고 공천 잘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조 의원은 "국회의원 노릇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고,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총평을 하자면 한마디로 비루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파열음 끝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수가 있다"며 "저희는 그냥 가만히 있는다? 그러면 망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공천의 핵심은 누구를 인재로 영입해서 공천을 주느냐라기보다 어떤 사람을 배제하느냐라고 본다"며 "20대 공천 때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와서 두 분 배제하고 막 그랬다. 그게 20대 총선에서 제1당 되는 데 큰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종인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정무적 판단"이라며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