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 25일 취임…"대북 군사 주도권 강화할 것""호랑이 같은 힘 갖춰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
  • ▲ 취임사 하는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 ⓒ연합뉴스
    ▲ 취임사 하는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임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렀지만,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응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김 후보자가 20번째다.

    김 이장은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된 20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국회가 이 기간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인사청문 기한이 종료되는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기한 내 재송부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임명할 수 있다.

    앞서 야당은 김 의장의 골프 의혹과 자녀 학교폭력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문회 막판 집단 퇴장했고, 청문보고서 채택·송부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23일 국회에 김 의장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4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지만, 국회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의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용산 합참본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김 의장은 취임사에서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해 적 도발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며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