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한미 정보당국, 도발 가능성 염두에 두고 개발 동향 추적 중""北, 향후 실험 이어갈 가능성 높아…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위협"
  • ▲ 지난 4월13일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연합뉴스
    ▲ 지난 4월13일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연합뉴스
    군은 북한이 최근 공개한 고체연료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개발이 괌과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사시 괌을 포함해 유엔사 후방기지,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 미 증원전력 및 유엔사 전력의 한반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타격 능력 확보의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실제 시험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최근 북한은 발사 시간,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작전 운용에 유리한 고체추진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개발 중인 고체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장거리탄도미사일에 이어 중거리용 신형 고체추진 탄도미사일까지 확대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의 활동으로,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기술 개발 동향과 활동,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 추적감시 중"이라며 "우리 군은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대응을 위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하는 한편, 한국형 3축 체계 등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관영매체를 통해 새로운 무기체계인 고체연료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1계단과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들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며 "이미 확보한 우리식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분야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다시 한번 뚜렷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은 "이번 시험은 새로 개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의 기술적 특성들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무기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적들의 군사적 공모 결탁 책동이 더욱 악랄하게 감행될 전망적인 지역의 군사정세에 대비해 공화국 무력의 전략적인 공격력을 보다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고체연료엔진은 액체연료엔진보다 발사준비 시간이 짧아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Kill-Chain)'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 등 기존 고체연료 계열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더해 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까지 성공했다.

    북한이 장기적으로 고체추진 IRBM 개발에 성공할 경우, SRBM은 우리나라를 공격하고 IRBM은 3000~5500㎞ 사거리를 활용해 미군 주둔지들을 타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거리 5500㎞ 이상인 ICBM을 미국 본토까지 발사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