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7일 전남 국립소록도병원 찾아 한센인·의료진 격려고흥군 유자 체험농장·순천 아랫장 전통시장도 차례로 방문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순천 풍덕동 아랫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순천 풍덕동 아랫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윤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지역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보수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로 향한 동안 김 여사는 호남으로 향해 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을 위로한 데 이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라남도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방문해 수산물·건어물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과 제철 농산물 등을 구매하고 판매 근황을 살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김 여사는 시장 상인, 지역 주민, 관광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며, 노점과 수산물 가게 등에 들러 장사에 어려움은 없으신지를 물으며 제철 농산물과 반건조 생선 등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또 "25년 동안 5일장에서 잡화를 판매하다 아랫장에 정착한 튀김집에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칠게튀김 등을 구매하며 사장님을 응원했다"면서 "김 여사는 가업을 이어 건어물을 판매하며 전통시장을 지키고 계신 사장님을 격려하는 한편 멸치 등 건어물을 구매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전남 고흥군의 한센인 전문 치료·요양기관인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인을 위로하고, 이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서울과 부산의 쪽방촌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동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소록도병원의 치료 병동에서 한센병뿐 아니라 고혈압과 기력저하 등 기저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어 43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생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M 치료실'을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마음깊이 새겼다"라며 "한센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고 치료하며 친구가 돼주고 있는 의료진에도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한센인 입원환자와 의료진에게 유자 체험농장에서 만든 유자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소록도병원 방문에 앞서 환자·의료진에 전달할 유자청을 만드는 행사에 참여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고흥 지역 특산물인 유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자 체험농장을 찾았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로 향해 칠성종합시장 등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찾아 박 전 대통령과 1시간1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를 나눴던 박 전 대통령을 2주 만에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