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 간부, 레바논 뉴스채널 인터뷰 "동맹 북한이 개입할 날 올 수 있다""하마스 지도부, 중국·러시아와 만나… 모스크바 이어 곧 베이징 방문할 것"
  •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급 간부가 북한은 하마스의 동맹국이라면서 언젠가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사진은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이 북한에서 제작된 F-7고폭 파편 로켓으로 보이는 무기를 들고 있는 사진. ⓒ군사 전문 블로거(War Noir)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 계정 캡처/뉴시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급 간부가 북한은 하마스의 동맹국이라면서 언젠가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사진은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이 북한에서 제작된 F-7고폭 파편 로켓으로 보이는 무기를 들고 있는 사진. ⓒ군사 전문 블로거(War Noir)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 계정 캡처/뉴시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가 "북한은 하마스의 동맹국이고, 언젠가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뉴스채널 '스폿샷'(Spot Shot)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 왜냐하면 결국 (북한은)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라케는 "하마스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미국을 공격할 군사역량이 없기에 중동 내 (미군) 기지와 함정만 공격할 수 있지만, 북한은 워싱턴DC까지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등 (미국 본토를 공격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라케는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반미 연대를 강조했다. 바라케는 "오늘날 러시아는 우리와 일간 단위로(on a daily basis) 접촉한다"며 "중국·러시아는 하마스 지도부를 만났다. 하마스 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곧 베이징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사용한 무기 중 F-7 로켓추진유탄(RPG) 등 북한산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무기 전문가이자 컨설팅 회사 Armament Research Services 이사인 N.R. 젠젠 존스는 "북한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테러)그룹들을 지원해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도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 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난 10월17일 밝혔다. 

    합참은 당시 북한의 전술교리, 훈련 지원 측면에서 하마스의 공격은 ▲휴일 새벽 기습공격 ▲대규모 로켓 발사로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로켓포 방어체계) 무력화 ▲드론 공격으로 분리장벽에 설치된 각종 감시·통신·사격통제 체계 파괴 후 침투 등의 양상이 북한의 전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 ▲ 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크파르 아자 키부츠 주민들이 눈을 가리고 손을 묶은 채 하마스에 납치된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 작은 키부츠에서는 지난달 7일 어린이 7명 포함 18명의 주민이 하마스에 납치됐으며 그중 가장 어린아이는 3세였다. ⓒAP/뉴시스
    ▲ 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크파르 아자 키부츠 주민들이 눈을 가리고 손을 묶은 채 하마스에 납치된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 작은 키부츠에서는 지난달 7일 어린이 7명 포함 18명의 주민이 하마스에 납치됐으며 그중 가장 어린아이는 3세였다.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