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서 두 번째 대장 인사…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 파격 발탁
  •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자의 삼정검에 수치를 직접 매어주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자의 삼정검에 수치를 직접 매어주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장 보직신고자 7명의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보름 만에 대장 7명을 모두 교체한 지 1년5개월 만에 단행하는 두 번째 인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명수 함동참모의장 등 대장 7명으로부터 보직신고를 받고 삼정검에 수치(綬幟)를 수여했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및 수여 대통령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환담에서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당부하며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 유지를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장병 사기·복지 문제는 정부의 일관된 중점과제"라고 강조하며 특히 초급간부 및 부사관의 복무 여건 개선에 보다 전향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들의 노고에 합당한 경제적 보상 확대, 주거환경 개선과 인사관리제도 개선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전방위적인 조치들을 언급하고 군 수뇌부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초급간부 및 부사관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부단한 현장 확인을 통해 실제 복무 여건이 제대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 군을 무한히 신뢰하고 우리 국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격려하며 환담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에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 43기)이 내정됐다. 현역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곧바로 합참의장에 기용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군에서는 해군 출신 장성이 합참의장으로 내정된 것도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3년 최윤희 당시 의장 이후 1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 제75주년 국군의날 제병지휘관(육사 46기), 해군참모총장에는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 38기)이 각각 낙점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사 46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 특수전사령관(육사 47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 수도군단장(3사 26기)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문재인정부 당시 진급한 중장 이상의 고위 장성은 강신철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을 제외하고 모두 전역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 같은 대장급 장성 인사를 의결했다. 다만 합참의장내정자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