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대검 휘두르며 시민 위협… 민간차량 막고 '차 키 내놔' 협박도군 관계자와 시민의 협조로 흉기 난동병 제압… 시민 한 명 부상군 "경찰과 공조해 경위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
  • ▲ 27일 오전 8시45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에서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오전 8시45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에서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주에서 훈련 중이던 현역 군인이 군용차량에서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에 타고 있던 A상병이 갑자기 차량에서 뛰어 내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상병은 군용 대검을 들고 시민들을 위협했으며, 도로를 가로질러 다른 시민이 탄 차를 막아선 뒤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함께 있던 군 관계자와 시민이 A상병을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다. 도로상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을 피하려던 차들로 인해 교통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기갑부대 소속인 A상병은 이날 훈련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상병은 오후 12시40분쯤 파주경찰서에서 군모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군사경찰의 호송차를 통해 군으로 인계됐다.

    군으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경찰서를 나선 A상병은 "계획하던 범죄였나" "군 가혹행위가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측은 "군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 중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시민에 깊은 위로를 전하고 치료에도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