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안 가결파 징계 두고… 이재명은 '통합', 친명계는 '약속 이행' 외쳐개딸 "이재명에 협조하면 공천받는 데 도움 주겠다" 비명계 회유비명계 "이재명, 말로만 하는 허울뿐인 얘기… 행동 보이지 않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 후 '통합'을 강조했지만, 친명계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은 연일 '가결파 징계'를 주문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말로만 통합을 외치고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성 친명 초선의원모임인 '처럼회' 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를 구속시키려는 작당에 동조해 당 대표를 체포하라고 동의한 이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며 당을 흔들어대고 있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대응도 없는 걸까"라며 "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강 뭉개고 지나가는 걸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양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연일 통합의 메시지를 내는 것에 동의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날 최고위원회 입장문으로 '가결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상기했다.

    양이 의원은 이어 "원내대표선거 때 홍익표 후보는 한 의원이 '가결표를 던진 이들, 공개적으로 밝힌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리심판원에 넘기겠다'고 약속한 것도 기억한다"며 "그 답변을 듣고 투표한 이들이 못해도 30여 명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락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본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양이 의원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이들은 더 고개 들고 시끄러운데,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가"라며 "저런 분들에게 전화라도 해서 자제시키겠다는 원내대표의 공언은 지켜지고 있는 건지, 작동하고 있는 건지. 제가 상식적으로 이해도 납득도 안 되는데, 당원들이야 오죽하실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문제를 두고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통합 메시지를 냈지만,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난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잠시 미뤄두자는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비명계는 이 대표가 말뿐이고 통합을 위한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은 비명계에 이 대표에게 협조하면 공천에 도움을 주겠다고 회유하기도 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가만히 있으면 공격을 안 당한다. 개딸들이 '우리 이재명 대표에게 협조하면 우리도 너 공천받는 데 노력해 줄게'라고 문자도 온다"며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욕 먹을 것 뻔히 알면서 (비판)하는 것이 공천 때문이라는 것은 완전히 사람을 매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투표 관련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실제로 실천적 행동을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말로만 하는 허울뿐인 이야기라고 들을 수밖에 없다"고 의심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은 명백한 해당행위인데 (친명계는) 가결파 의원들이 해당행위를 했다고 거꾸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통합을 위해서라면 진정으로 이 대표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