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2인자 "이스라엘, 지상공격 값비싼 대가 치를 것"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한 이슬람 사원 공습"이슬람 사원, 테러 단체 작전 기지…조직원 등 테러범 사살"적신월사 구급대 "공습으로 1명 사망하고 3명 부상 당해"
  • ▲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 ⓒ연합뉴스
    ▲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 ⓒ연합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서열 2위인 셰이크 나임 카셈 부대표가 레바논의 헤즈볼라군은 이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의 중심부에 있다"고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셈은 헤즈볼라 대원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시작할 때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리는 적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그들에게 우리가 준비돼 있음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진압하려고 하면 역내에 있는 다른 저항군들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가자지구 지상전을 이스라엘의 무덤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셈은 또 프랑스와 독일 외무장관 등 최근 레바논을 방문한 서방 당국자를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와 접촉하는 이들에게 '(이스라엘 측) 침략을 멈춰 세워 (갈등) 파장과 확장 가능성을 멈추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카셈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현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같은날 레바논 국경 인근 최소 4개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총격전을 벌였는데 "두 차례의 로켓과 대전차 공격에 실사격으로 대응했다"면서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서 하니타 키부츠(집단농장) 지역으로 여러 발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전으로 이스라엘 측은 대전차 미사일에 군인 1명이 맞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즈볼라 대원 6명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 지난 17일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제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한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7일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제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한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이슬람 사원을 공습해 공격을 계획 중이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테러 분자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 있는 알안사르 이슬람 사원을 공습한 이유에 대해 "이 곳은 테러범들이 공격을 계획하는 지휘 센터이자 기지로서, 처형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몇 명이 사망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 곳이 난민 캠프로 이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구급대는 이번 이슬람 사원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가 아닌 서안지구를 공격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두 번째다. 서안지구에선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분쟁으로 최소 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