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소변 맥주' 논란… 서경덕 "中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최근 중국 4대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2일 본인의 SNS에 "중국의 4대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직원이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폭로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중국의 현지 매체 등이 21일 보도했고, 이 영상은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의 먹거리 위생 관리는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김치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2021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칭다오 공장 측은 "관련 내용을 공안 기관에 신고했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했으며 해당 공장의 모든 원료는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칭다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도 "현재 칭다오 맥주 제3공장의 위생 문제 논란에 대해 칭따오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며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고 있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