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 대표 구속 기각시킨 유창훈 영장전담판사 재조명한동훈 협박범, 범행 전 한동훈 집 답사… 동선 미리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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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토치를 두고 간 혐의(특수협박·주거침입)로 긴급체포된 40대 남성 A씨(42)를 대상으로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16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더탐사 영상을 통해 한 장관 집 주소를 알아냈다.지난해 11월27일 더탐사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 장관 집 앞으로 찾아가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 아파트 동·호수가 노출됐다.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 강진구 더탐사 대표에게 폭력행위등처벌법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지난 2월16일 경찰은 강 대표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하지만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 2월22일 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기각했다.유 부장판사는 지난 9월26일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유 부장판사는 지난 6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구속영장도 기각했다.한편, 지난 11일 오전 3시쯤 한 장관의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등을 놓고 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년 넘게 나를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 집을 찾아간 것"이라며 "내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A씨는 과거 물류센터 직원과 일용직으로 일한 적 있지만 현재는 무직인 상태이며, 특정 정당에 가입한 적은 없다고 했다.경찰이 확보한 한 장관 집 앞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들어온 뒤 CCTV가 없는 비상계단을 통해 한 장관 집 앞까지 갔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입주민용 출입카드가 따로 필요하다.경찰 조사에서는 A씨가 범행 전 한 장관 자택을 답사해 동선을 미리 정한 사실도 드러났다.흉기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자택에서 나오던 한 장관이었고, 13일 아파트 보안팀 직원이 경찰에 진정을 접수시켜 수사가 시작됐다.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고, 범행 사흘 만인 14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경찰은 현재까지 정황으로 미뤄 A씨가 단독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