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11일 홈페이지 통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들 공개군사 전문 블로거, 가자지구 하마스 알카삼여단 대원 영상 공개군사자문기업 ARES 관계자, 하마스-북한 잇는 경로로 이란 지목
  • ▲ 이스라일군(IDF)에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들. ⓒIDF 홈페이지
    ▲ 이스라일군(IDF)에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들. ⓒIDF 홈페이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 로켓에 이어 총기까지 확보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북한에서 제작한 F-7 고폭발 파편탄 로켓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제 F-7 로켓은 85mm 포를 가진 로켓 추진식 수류탄(RPG)으로, 그간 중동지역에 많이 수출돼왔다.

    앞서 군사 전문 블로거(War Noir)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트위터) 계정에 영상을 공유하며 "이 영상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알카삼여단 대원들의 모습"이라며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흔치 않은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마스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북한 무기는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호주 군사 자문기업 ARES의 엔알 젠젠 존스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ARES가 검토한 또다른 사진에는 북한의 58식 자동장전소총으로 보이는 것으로 무장한 세력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58식 자동소총은 소련의 AK-47을 기본으로 북한이 개발한 총기다. 로켓에 이어 소총까지 북한에서 생산된 무기들이 하마스로 흘러 들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존스 국장은 하마스와 북한을 잇는 경로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은 시리아·레바논·이라크 등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국가'로 꼽히며,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하마스의 배후'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존스 국장은 "북한제 무기는 이전에 이란이 무장단체에 제공한 금수품에 나와 있다"며 "이것이 북한제 무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게 넘어간 주요 경로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존스 국장은 이어 "북한제 무기는 이전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지하드'와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 등의 무장세력이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과 하마스의 연계 가능성을 두고 "우리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분명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