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이스라엘로 다수의 박격포 발사… "발사 원점에 맞대응"레바논 남부서도 이스라엘 향해 로켓 발사… "팔레스타인 세력이 공격"시리아·레바논·이란·이라크는 '이슬람 시아파'… 5차 중동전쟁 위기
  • ▲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연합뉴스
    ▲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대상으로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으로부터도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며 "(이스라엘) 군인들이 시리아의 발사원점을 향해 대포와 박격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포격은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리아에서 발사된 박격포 일부는 이스라엘 영토 내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내전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헤즈볼라와 협력하는 팔레스타인 세력이 골란고원을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했다"면서 "이에 따른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쿠네이트라와 다라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기지를 폭격했다"고 언급했다.

    IDF는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총 15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 중 4발은 요격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IDF는 "이번 공격은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세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시리아·레바논은 이란·이라크 등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국가'로 꼽힌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은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고 보도하며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같은 시아파로 묶인 시리아와 레바논까지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에 나서면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중동전쟁이 확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현재까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알 자지라는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9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