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공동개발 정상화 위해 인니 정부와 분담금 납부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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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에 육박하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분담금 문제 해결을 위해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방사청장은 KF-21 공동개발 정상화를 위해 인니 정부와 분담금 납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세부 사항들은 인니 정부와의 상대국 관계들을 고려해 답변이 제한된다"고 밝혔다.엄 방사청장은 이번 주말까지 현지에서 머물며 인니 국방부 관계자들과 고위급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말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출석과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KF-21 공동개발 분담금 미납액 독촉이 방문 목적이다. 한국과 인니는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인니명 IF-X)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1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국내업체가 20%를 내기로 했다.하지만 인니는 지금까지 1조2694억원 중 2783억원만 납부했으며, 9911억원을 연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통해 총 29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측에 미납 분담금 납부를 촉구해왔으나, 효과가 없었다.사실상 신뢰를 잃었으나, 인니가 여전히 'K-방산'의 큰손인 만큼, 쉽게 저버릴 수 없다는 것이 현 정부의 입장이다. 인니는 우리나라 방산 분야 최초, 최다 기록을 세운 아세안 지역 내 최대 방산 수출대상국이다.인니는 우리나라 KT-1(군용 훈련기), T-50(고등훈련기)의 첫 수출국이자 유일한 잠수 수출 대상국이고, 누적 수출액은 43억불이다.그렇기에 엄 청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해결책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KF-21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양국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