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 투자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 진행현재 양산 중인 KTSSM-Ⅰ보다 사거리 늘리고, 관통력 높일 계획
  • 군이 북한의 장사정포가 숨어 있는 갱도 등을 300㎞ 이상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 체계개발사업에 착수했다.

    1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자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에 들어간다.

    KTSSM-Ⅱ는 적 갱도 및 방호진지 등 원거리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다. 갱도에 위치한 북한의 주력 무기체계인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어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방사청은 2014~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해 현재 양산 중인 KTSSM-Ⅰ보다 사거리를 늘리고, 관통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해 아군의 생존성과 작전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KTSSM-Ⅰ의 사거리는 180㎞ 수준이지만, 개량형인 KTSSM-Ⅱ는 30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함경북도를 제외한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진행한 시험발사에서 신형 KTSSM을 다연장로켓(MLRS) '천무(K-239)' 발사대에서 발사해 200여 ㎞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키기도 했다.

    현재 시제품 제작업체는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및 협상 단계를 거쳐 국과연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고위 공무원 정재준)은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적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명품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