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한반도 공산화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위대한 승리"현직 대통령이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 주관… 1960년 이후 처음
  •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9.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9.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은 1960년부터 개최됐지만, 현직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을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복잡한 해안 지형, 극심한 조수 간만의 차로 만조 시간에만 상륙해야 하는 악조건 때문에 작전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했지만 국군과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하에 적들의 허를 찌르고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면서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켰던 백골부대 고(故) 신동수 일등병, 상륙작전의 선두에 서서 적의 수류탄을 몸으로 막으며 산화한 미 해병대 고 로페즈 중위, 이런 장병들의 결연한 용기와 희생이야말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치하했다.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지금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아울러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형수송함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장병, 일반시민 등 1300여 명이 탑승했다.

    시연행사에는 마라도함·서애류성룡함 등 함정 20여 척과 마린온·LYNX 등 헬기 1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과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가해 전승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 6·25전쟁 당시 적진에 침투해 첩보활동을 벌인 미군 소속 한국인 첩보부대인 켈로부대 소속 국내 참전용사들과 미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 미 해군 상륙함 레나위함을 타고 전쟁에 참전했던 앨프리드 김(94) 등 해외 참전용사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