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육군회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北 압도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력 증강 방향 보완하도록 하겠다"
  •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09.15 ⓒ뉴시스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09.15 ⓒ뉴시스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드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7시52분쯤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차량을 타고 육군회관 앞에 도착한 신 후보자는 평소 국회에서의 모습처럼 백팩과 검은 계열의 정장, 짙은 남색 넥타이를 맨 채로 등장했다.

    그는 가장 먼저 현장에 있는 군 관계자들을 향해 "아이고,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신 후보자는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병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대적관, 군인정신으로 무장돼 군 본연의 임무에만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드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군통수권자의 국방관련 지침과 의도를 잘 헤아려서 정예화된 선진강군을 만드는데 실력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접한 행보에 대해서는 "아마 북한의 첨단무기개발 등 북한의 무기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며 "상세히 분석해서 압도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력 증강 방향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우리 동맹국 우방국과의 긴밀한 군사협력을 통해서도 도발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9.19 군사합의' 폐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 군의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는, 반드시 폐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도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고, 추가 보완할 것이 있으면 최단 시간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12.12사태와 해병대 순직 상병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후보자는 "쿠데타에 관련된 부분은 말의 앞뒤가 조금 편집이 돼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켰는데, 어쨌든 저의 생각은 확고하다"며 "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과 지금 정부의 역사적 평가를 100%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순직 상병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여러 견해를 밝혔지만, 제가 국방부 장관이 만일 된다면 경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일부는 군 검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후보자로서도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청문회장에서 필요하다면 의견을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홍범도함 함명 변경 등과 관련해서는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방향을 국민께 말씀 올리겠다"고 대답했다.

    신 후보자는 "지금도 전후방 각지와 해외에서 소임을 완수하는 국군장병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예비군과 공무원, 군무원 등 국방가족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안보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때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