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MBC 뉴스 '좌파 유튜브용 제목' 판친다"
  • ▲ 유인촌 대통령실 특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리포트를 전하면서 '
    ▲ 유인촌 대통령실 특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리포트를 전하면서 '"찍지 마" 유인촌..12년 만에 다시 장관으로'라는 제목을 붙인 MBC 뉴스데스크.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처분 효력이 법원에 의해 정지된 이후 MBC의 편파보도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MBC노동조합(3노조, 위원장 오정환)은 전날 MBC 뉴스데스크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지명 소식을 다룬 뉴스를 거론하며 "권 이사장 복귀로 마치 편파 면허장이라도 받은 듯 '우리가 정의다. 어쩔건데?'라고 악을 쓰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해당 리포트의 제목("찍지 마" 유인촌..12년 만에 다시 장관으로)을 가리켜 "악의와 적대감의 냄새가 풀풀 난다"며 "야당이 지적한 내용을 인용한 것도 아니고 편집자가 그렇게 쓰고 싶어서 쓴 것"이라고 단정한 MBC노조는 "문재인 정권에서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이런 식의 제목을 단 적이 있다면 누가 좀 알려주기 바란다. 갈수록 MBC가 얼굴의 반쪽만 커지는 그로테스크한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MBC노조는 "또 온라인뉴스는 갈수록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친민주당 좌파 유튜브용 제목이 난무한다"고 비난의 소리를 높였다.

    "어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뉴스의 제목은 '윤석열 정부에서 출세하는 법'이었다"며 "좌파 유튜버들이 서로 낄낄거리면서 했을 법한 조롱과 비아냥을 버젓이 제목으로 뽑았다"고 지적한 MBC노조는 "지금 이게 MBC의 현주소"라며 "절반의 국민, 보수층은 아예 시청자로 여기지도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현명하다고 해야 하나?"라고 반문한 MBC노조는 "어차피 그들은 우리 뉴스를 안 보는 '버리는 시청자'니 우리 채널로 결집한 야당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맞춤형 뉴스만 만들자는 전략인가? MBC지도부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니,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전략일 테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