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터뷰 대선 사흘 전 나왔는데… 안민석, 한 달 전부터 '커피 게이트' 주장""우상호도 '커피 한 잔에 1800억 비리 덮었다' 부풀려… 박범계·김오수도 가세""이재명 '대장동= 최대 치적' 다음날 김만배 인터뷰"… 국민의힘 "배후는 이재명"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인사를 색출해야 한다며 연일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배후 세력으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희대의 대통령 바꿔치기 공작사건은 유권자의 선거민심에 영향을 주고 자칫 결과를 뒤바꿀 수 있었던 중대 선거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바꿔치기 허위 보도에 대한 책임을 진상조사단을 통해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그동안 배후 몸통에 대한 수사와 단죄가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속도를 내야 한다. 이제는 몸통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파괴 세력이 절대 발을 못 붙이게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고 치밀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민주당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뉴스타파가 허위 인터뷰를 보도하기 전부터 민주당은 '윤석열 커피 게이트'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과 연루 의혹에 힘을 실었다.

    조 최고위원은 "가짜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대선 사흘 전인데 안민석 의원은 대선 한 달 전 YTN 방송에서 '윤석열 커피 게이트'를 운운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 우상호 의원도 '커피 한 잔에 1800억원 대출 비리를 덮었다'며 '커피 게이트'를 극대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민석·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한 달 뒤 공개될 가짜 인터뷰 녹취록을 어떻게 알았는지 답하라"고 요구한 조 최고위원은 "'가짜 인터뷰'를 신호탄으로 쓴 초유의 '대선 공작' 사건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주요 인사, 문재인정부 검찰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또 문재인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부실 수사 의혹은 해명돼야 할 중요 쟁점"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 역시 '부산저축은행사건' 재수사를 지시한 점도 연루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은 "기획자 김만배의 장담대로 가짜 인터뷰 이후 대선까지 6개월간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문재인정부 검찰, 일부 언론은 궤를 같이하면서 움직였다"며 "대선 결과를 흔들기 위한 더불어 공작사건은 심대한 국기문란이다. 철저하게 진상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허위 인터뷰의 배후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은 최대의 치적이라고 언급한 다음날 김만배가 허위 인터뷰를 한 것을 과연 우연의 일치로 치부할 수 있겠느냐"며 "여러 정황과 증거를 종합할 때 김만배의 단독범행이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전문적이고 치밀하며 조직적인 정치공작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