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오염수 규탄' 집회 후 '활어회 식사' 들통"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방명록까지… "내로남불" 비판개딸들 "언제 횟집 가지 말라 했나?" 억지 논리로 비호
  • ▲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의 '수산시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 가락시장 킹크랩 8kg 먹방' 편 영상 캡처.
    ▲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의 '수산시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 가락시장 킹크랩 8kg 먹방' 편 영상 캡처.
    지난 2일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수산물 먹방'을 하자 "이 시국에 개념 없는 짓을 벌였다" "이제 보니 극우 유튜버였다"며 온갖 비난을 퍼붓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작 이재명 대표가 목포에서 '활어회'를 먹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상권을 살렸다"며 정반대 논리로 이 대표의 행동을 두둔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규탄 대회를 가진 뒤 북항 근처에 있는 OO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목포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식당 관계자는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금액을 맞춰 달라고 해서 식사를 차려 드렸다"면서 "횟집이니 회와 해산물 등을 적당히 드렸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표는 식당 측에 "함께 사는 세상 OO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자필 사인까지 남기고 갔다.

    이 대표가 단식 선언 하루 전 횟집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수산물에 대한 괴담 선동에 열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들은 규탄 시위 후 회를 먹고선 여유롭게 방명록까지 작성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네티즌들도 이 대표에 대한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관련 기사 댓글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 대표와 민주당이 또다시 '내로남불' 행동을 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절대 반대를 외치면서 횟집에서 회는 맛나게 너무나도 잘 드셨네" "저러니 뻔뻔하다는 말이 나오지" 같은 조소 어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행동을 감싸 도는 댓글도 많았다. 특히 해당 기사가 '좌표'에 찍힌 듯, 삽시간에 댓글창에 모여든 이 대표 지지자들은 "누가 횟집을 가지 말라고 했느냐" "이재명이 언제 수산물 불매운동이라도 했어요?"라고 반문하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반대하는 사람은 회를 먹으면 안 되냐" "이 대표는 핵오염수 방류만 반대한 것"이라는 억지성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불과 십여일 전, 유튜버 쯔양이 가락시장에서 킹크랩 8kg 먹방을 했을 때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쯔양이 욕 먹을 짓을 했다"며 수산물을 먹은 행위 자체를 '친일 매국 행위'로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머리가 비어 있는 거다" "지금 이 시국에 친일 매국 인증을 했다" "쯔양 너 2찍이냐?" "공인으로 살고 싶으면, 시국이 어떤지는 좀 보고 살고, 스폰서도 좀 가려서 받아라" "쯔양은 워낙 잘 드시니 방사능도 잘 소화하겠죠" "쪽팔이 일본으로 꺼져서 후쿠시마산 핵방사능에 피폭된 후쿠시마산 우럭이나 실컷 처먹으면서 먹방하거라"는 등의 험악한 악플을 유튜브 댓글창에 달았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엔 이 같은 악플들이 유튜브에 쇄도했으나 지난 11일 본지 보도로 이 대표의 횟집 방문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쯔양을 지지하는 댓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악플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가 됐다.

    다수 네티즌은 "이 대표가 활어회를 먹었을 땐 '뭐가 문제냐'며 관대한 태도를 보인 이들이 유독 쯔양에 대해선 인신공격성 댓글을 올리는 내로남불성 태도를 보였다"며 "'개딸'들의 테러에 마음고생한 쯔양을 응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개딸인지 뭐시기인지 잘못 없는 쯔양한테 테러하더니, 이재명이 횟집 간 거는 가만히 있는 게 웃기네 ㅋㅋㅋ 쯔양 화이팅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쯔양님을 응원할 겁니다" "쯔양 당신은 천만 유튜버의 자격이 충분히 있으신 분. 뇌없는 악플러들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드십시오" "배꼽빠진다 좌파들 우르르 몰려와 이 시국 타령하더니 ㅋㅋ 이재명 단식 전날 회먹었네 ㅋㅋㅋㅋ 거기가선 욕 안하냐? ㅋㅋㅋ" "개딸들 아버지가 회 드시면 '뭐가 어때?', 다른 사람이 해산물 먹으면 '이 시국에 왜 먹어??' 이래서 명언이 탄생하셨지. 내.로.남.불." "쯔양님, 전국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찐 애국자이십니다. 먹는 거로 협박하는 뉴스보다 이거 보니 힘이 납니다" "쯔양님 진짜 힘난다. 진짜 진정한 애국자임. 이 영상으로 수산시장이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어요" 같은 다양한 댓글로 쯔양의 용기 있는 '먹방'을 응원했다.

    2018년 11월 개설된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은 13일 기준으로 구독자 872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전체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20억9691만8502회에 달한다.

    '개딸'들의 공격을 받은 '수산시장이 초토화 됐습니다 - 가락시장 킹크랩 8kg 먹방' 편은 현재 조회수 178만9135회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