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 출석 전 의원총회는 체포동의안 부결 결의대회""동정론? 개딸 사이에서만 존재… 처음부터 부결 위한 단식"
  • ▲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이종현 기자
    ▲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이종현 기자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체포동의안 부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또다시 '부결'을 거론하는 민주당을 향해 "돌고 돌아 또다시 방탄 대오"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12일 이 대표의 검찰 조사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중간에 일방적으로 거부하여 기어코 국민께서 제1야당 대표의 여섯 번째 검찰 출석을 지켜보게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뻔뻔하게 '단식 중인 야당 대표의 잇단 검찰 소환 조사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되레 목소리를 높이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결의대회나 다름없었다"고 일갈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박범계 의원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하면서 앞장섰다"며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동정론에 기대어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민에게 공언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돌고 돌아 또다시 방탄대오를 갖추겠다 선언한 것"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에 증거 운운하며 아무리 선동한들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피의자라는 단 하나의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친명계가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 부결해야 한다거나 아예 불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많이 내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말리는 시늉도 안 하고 있다"며 "본인이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를 180도 뒤집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한 동정론을 두고 "국민들 사이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개딸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동정론"이라며 "처음부터 대의명분을 위한 단식이 아니라 절대로 구속되기 싫다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라는 단식이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