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자 인용 보도 "김정은, 16일에는 쇼이구와 만날 것"김정은, 푸틴과 회담한 후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 방문 예정
  • ▲ 사진은 러시아 천연자원생태부 텔레그램 채널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러시아 연해주 남단 하산스키 하산역에 도착해 환영인사를 받는 모습이다. ⓒAP/뉴시스
    ▲ 사진은 러시아 천연자원생태부 텔레그램 채널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러시아 연해주 남단 하산스키 하산역에 도착해 환영인사를 받는 모습이다. ⓒAP/뉴시스
    북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000km 떨어져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하다. 김정은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의 전용열차는 12일 새벽 6시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장소를 향해 출발했다.

    한편,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낮 12시30분쯤 북러 정상회담 장소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 들어온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보다 30여분 정도 뒤인 오후 1시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왔다.

    러시아 뉴스 채널 로시야 24에 방영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정은과 40초 정도 악수하며 "당신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를 묻는 매체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다"며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