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으로 얻는 이익 크고 처벌 약해…책임 끝까지 물을 것"당초 기자 7명 고발 계획이었지만, 반론 반영한 KBS는 보류
  • ▲ 윤두현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 윤두현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언론사 기자 6명을 윤 대통령 명예 훼손으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장인 윤두현 의원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7일 서울경찰청에 김만배씨를 포함해 총 8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대선에서 허위 인터뷰를 통해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포시킨 당사자들은 물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뉴스타파(1명), MBC(4명), 전 JTBC(1명) 기자 6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김만배씨는 지난 2021년 9월 신학림 전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를 만났고 담당 검사가 커피를 주게 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의혹을 받는다. 이 인터뷰 녹취는 대선을 사흘 앞두고 신학림 전 위원장이 전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신학림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바꾸기 위한 공작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공작으로) 얻는 이익은 크고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은 진실을 알려 공론의 장 역할을 해야 하고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며 "악의적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퍼 나르는 것에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장겸 위원장도 "가짜뉴스를 비롯한 선거공작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오늘은 일선 기자만 고발하지만, 언론 간부급 명단도 파악하는 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언론사 기자 7명을 고발할 계획이었지만, KBS 기자는 반론을 반영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보류했다. 윤두현 의원은 "사실관계 여부와 언론의 속성을 감안해 더 논의한 후 해당 기자에 대한 고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사량이 워낙 방대해서 확인하지 못한 게 있을 것"이라며 "하나하나 파악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관련자를 고발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