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디어법률단 "4일 서울경찰청에 유튜브 채널 '모든동영상' 업무방해죄로 고발 계획""사실관계 전혀 다른 동영상을 마치 정부가 오염 처리수 위험성 은폐한 것처럼 퍼트려"
  • ▲ 유튜버 '모든동영성'이 게시한 '정부가숨기는 현제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뿌린 일본바다 상황' 영상. ⓒ유튜브 캡쳐
    ▲ 유튜버 '모든동영성'이 게시한 '정부가숨기는 현제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뿌린 일본바다 상황' 영상. ⓒ유튜브 캡쳐
    국민의힘은 유튜브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 동영상을 게시한 유튜버 '모든동영상'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미디어법률단은 '정부가숨기는 현제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뿌린 일본바다 상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모든동영상'을 오는 4일 서울경찰청에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계획이다.

    미디어법률단은 해당 유튜버가 지난 2월13일 일본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 해안에서 일어난 원인불명 정어리 떼 집단 폐사 사건 동영상을 마치 후쿠시마현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동영상을 마치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위험성을 은폐한 것처럼 제목을 달아 가짜뉴스·괴담을 퍼트려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자극했다"며 "국내 어업 종사자들의 조업 및 판매 업무를 방해해 피해를 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괴담으로 어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며 "괴담 유포자들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부담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법률단은 가짜뉴스·괴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영상에 대해 뉴데일리 취재진이 확인 결과,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해안가로 떠밀려온 매오징어(일본명 호타루이카·ホタルイカ)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본 영상을 찍은 촬영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내용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매오징어 무더기가 해안가로 떠밀려온 사례는 과거부터 종종 있는 현상"이라며 "수심 200m에서 사는 매오징어들이 용승(湧昇)현상으로 표층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용승현상이란 바람에 의해 수심 깊은 곳에 있던 물이 바다 표면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깊은 곳에서 살던 개체들이 급작스럽게 표층으로 올라오면서 수온·수압의 변화에 적응 못하고 기력을 잃은 채로 올라와 해안가에서 폐사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