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 1곳 위험구역 설정기시다 "한미와 협력해 북한 발사 중단 촉구"
  • ▲ 북한이 지난 5월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천리마 1형.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곧바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 북한이 지난 5월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천리마 1형.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곧바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일본 정부가 22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22일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위험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측 서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이번 통보가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29일 일본 해상보안청에 비슷한 내용을 통보한 뒤 같은 달 31일 위성 명목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통보 소식을 보고받은 뒤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울러 한미 양국과 협력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항행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