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년 만에 한국 단체여행 재개 공식화서울시, 중국 관광객 유치전략 세부계획 발표MZ세대 공략 위한 맞춤형 콘텐츠·마케팅 강화
  • ▲ 지난 15일 중국 지난에서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가이드 안내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5일 중국 지난에서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가이드 안내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전면 허용됨에 따라, 서울시가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유커)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특히 새로운 관광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MZ유커'를 대상으로 집중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16일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응전략 및 세부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와 관광상품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특별환대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단체여행을 허용하자 곧바로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응전략 역시 업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MZ세대(1980년대부터 90년대 출생자를 지칭)가 주요 관광 소비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저가·단체관광보다 소그룹·개별여행 형태의 여행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 관광객의 양적 증대를 포함해 진정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질적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베이징‧상하이‧청두‧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설명회나 서울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를 통해 도시별 차별화한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9월에는 한국관광공사(KTO)와 공동으로 베이징‧상하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 기업 간 B2B 상담회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됐던 국내외 관광업계 네트워크 재건을 지원한다.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함께 광저우와 청두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신규 콘텐츠를 홍보한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서울로 유치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 및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5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전담자를 지정해 특별관리한다.

    특히 주 여행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의 MZ세대를 대상으로 '힙한 라이프스타일 도시, 서울'을 주제로 캠페인도 전개한다. 중화권 특화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1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씨트립'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서울여행상품 판매도 개시한다.
  • ▲ 서울시와 중구,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노점을 대상으로 제3자 영업행위, 가격표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와 중구,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노점을 대상으로 제3자 영업행위, 가격표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中관광객 위한 특별환대 행사 진행… 결제 시스템 개선, 바가지요금도 없앤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29~10.6)에는 단체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환대 행사도 진행된다.

    환대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공항·명동·광화문 등 주요 방문지마다 환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관광 안내 서비스 △관광버스 주차대책 등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 알리·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앱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결제 시스템을 서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가맹점을 확대하고 쇼핑 및 결제 편의를 개선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가격표시제 의무지역을 서울 시내 7대 관광특구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

    시는 수준 높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존 경력직 가이드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주차 문제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주차장 이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은 서울관광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관광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단체관광객 유치만이 아닌 중국 맞춤형 관광상품,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고품격 서울관광을 알려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