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대회 준비 상황, 예산 집행 내역 집중 감사전북도·대회조직위 외 여가부·행안부도 감사 대상
  • ▲ 지난 4일 침수로 물러진 땅 위에 텐트를 짓기 위해 팔레트를 설치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 ⓒ연합뉴스
    ▲ 지난 4일 침수로 물러진 땅 위에 텐트를 짓기 위해 팔레트를 설치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 ⓒ연합뉴스
    폭염 대책 미비와 총체적 관리 부실로 참가자들이 조기퇴영하는 파행을 겪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조직위원회와 주관 지자체인 전라북도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 기관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착수한 감사원은 투입될 감사관 인원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외유성 출장 의혹 등 전 분야에 걸쳐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1000억원이 넘는 대회 준비 예산을 대부분 집행한 전라북도가 집중적인 감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감사원은 전라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을 살펴보고,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당초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감찰 주체로 거론됐으나, 새만금이 개최지로 선정된 2017년부터 6년간의 준비 상황을 살펴봐야 하는 등 감찰 규모가 방대한 점을 감안해 감사원이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