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송영길 前보좌관 등 관련 사건과 병합 심리 검토두 차례 기일 통해 서증조사… 이정근 등 증인 3명 채택
  •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4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4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살포사건에 연루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재판이 이달 말 본격 시작된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감사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두 차례 기일을 통해 서증조사를 진행한 후 오는 10월부터 증인신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채택된 증인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신성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사업가 김모씨 등 3명이다.

    이날 재판부는 지난 7월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 재판과 병합을 고민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병합되면 이 사건 심리가 많이 지연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주요 증거가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모든 피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시점에 증거조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3~5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등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2020년 9월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 납품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도 있다.

    강 전 감사는 지난 7월 재판에서 윤 의원에게 한 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건네고, 감사 재직 당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했다. 하지만 나머지 공소사실은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