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 "바그너그룹과 벨라루스 상황 심각하게 돌아가"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영, 태풍 카누 한반도 상륙도 고려
  • ▲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계기로 방한하려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태풍 '카누'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으로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조기 철영한 뒤 전국 8개 지역에 분산수용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두다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무산된 것은 맞다"면서도 "바그너그룹과 벨라루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무산 배경을 전했다.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주둔하고 있다. 이달 초 벨라루스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폴란드는 오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제26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두다 대통령도 11~12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찾아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폴란드가 지난해 국내 무기인 FA-50 전투기, K2 전차, K9 자주포 등을 대량으로 구입한 만큼, 한국 방위산업 현장도 찾을 예정이었다.

    앞서 두다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두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두 정상의 만남도 예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