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잼버리 사태, 준비하지 않은 현재 정부 책임"… 문재인 정부 발 빼기박대출 "방탄용 정치공세, 국민에 대한 패륜정치이자 득 없는 자해정치"국민의힘, 잼버리 대회 종료 후 허술한 기반시설 포함 운영문제 짚기로
  • ▲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 3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 모습.ⓒ뉴시스
    ▲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 3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 모습.ⓒ뉴시스
    국민의힘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관련,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돈 봉투 리스크 등 내부 위기를 넘어가기 위한 정쟁화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정치공세를 멈추고 합심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잼버리가 종료된 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기반시설 조성 등 잼버리 준비 소홀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야당, 연일 정부 공격하는 데만 혈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청소년들의 축제로 여야의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도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 고속도로에 이어 계속 정쟁의 소재로만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만금 잼버리는 이제 코리아 잼버리로 불리고 있다. 기업과 지자체 등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세계 청소년들이 사고 없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부족했던 점, 미흡했던 점은 일정을 다 마치고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사안이지 지금 여야가 다툴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원택 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새만금 잼버리 기반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반성의 소리가 나오는데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자해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들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야당은 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초당적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한 잼버리 대응 비판에 "민주당, 자해정치"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도 잼버리 참가자들이 태풍 '카눈'을 피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짧은 시간에 대원들을 이동시키고, 숙소를 마련하고, 대책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일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도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면 국력 결집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민주당은) 당대표의 검찰 소환 임박, 돈 봉투 파문 등 내부 위기를 덮기 위해 쏟아내는 묻지마식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며 "내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탄용 정치공세는 국민에 대한 패륜정치이고 야당 스스로에게도 득 될 것이 없는 자해정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잼버리 준비 소홀과 관련해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기반시설 마련부터 촘촘하게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2020년 8월 출범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의 2020년 7월부터 2023년 8월 예산액은 총 939억원이었다. 조직위는 잼버리 참가 비용으로 149억원 정도를 거둬들여 약 1090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그늘막·화장실·샤워시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실하고 배수시설이 미흡해 곳곳이 진흙투성이로 변했다. 국민의힘은 기반시설을 주로 조성한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후 "현 단계에서 긴급 비상대책을 통해 잼버리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잼버리가 끝난 후 지난 10년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이같이 허술하고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잼버리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7년 8월 확정돼 관련 사업이 진행됐음에도 윤석열 정부 책임론에 불을 붙였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거(잼버리)는 준비하지 않은 현재 정부 책임 아닌가. 너무 확실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