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구경방사포탄 계열 생산능력 조성에서 커다란 성과""저격무기 현대화,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北 전략순항미사일·무인공격기 대량 생산" 전망도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무기를 시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열의 저격 무기와 관련해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무기를 시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열의 저격 무기와 관련해 "변화된 전쟁 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가 휴대할 저격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AP/뉴시스
    북한 김정은이 지난 3~5일 사흘에 걸쳐 대구경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고 국방과업을 제시하며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지난 3∼5일 "대구경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조용원·김재룡·조춘룡·김여정·박정천 등 당 간부들이 동행했고, 김정식·홍영칠·김영학 등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장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김정은은 초대형 대구경방사포탄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당 중앙위 제8기 5차 전원회의가 포치한 생산공정 현대화 전망 목표와 작년 11월9일 공장을 현지지도하며 제시한 대구경방사포탄 계열 생산을 위한 능력조성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또 "공장경영 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과 새로운 탄종을 계열 생산하기 위한 능력조성사업 등 '국방경제사업'의 중요방향을 제시"하며 "전쟁준비를 더욱 완성해 나가는 데서 공장이 담당하고있는 중요한 책임과 임무"를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은 새로운 계열의 저격무기 생산실태를 파악하고 "변화된 전쟁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량화와 집중성 보장은 저격 무기개발과 생산의 기본핵심 지표"라며 "(북한) 군인들의 체질적 특성과 전투적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게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경의 저격무기들을 만들어낼 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

    그는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생산공장도 현지지도했다. 그는 "당 중앙이 제시한 전략미싸(사)일발사대차 당면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에서 진행한 현재까지의 계획수행정형과 전망적인 생산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무기를 시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열의 저격 무기와 관련해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무기를 시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열의 저격 무기와 관련해 "변화된 전쟁 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가 휴대할 저격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AP/뉴시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매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군수공장들을 방문한 것은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 수출과 북한의 군사장비 현대화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특히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현지지도 중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방문을 제일 먼저 소개한 것에 주목하며 "(방사포탄 생산공장이) '여러 가지 측정장치들을 도입함으로써 포탄 품질 관리에서 과학성을 보장하고 추진관의 열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것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운 것이 매우 기쁘다'고 김정은이 거듭 만족을 표시한 것은 이 같은 기술혁신으로 러시아에 더욱 양질의 포탄을 대량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에 '국방경제사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군수공업이 내수만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기 수출을 통해 북한의 외화 획득 및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의 대량 생산이 이뤄질 것"이고 "북한도 한국이 올해 9월 창설할 '드론작전사령부'와 유사한 형태의 부대 창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북한의 전략무기 운용에서 한계로 지적돼온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Transporter Erector Launcher) 차량 부족 문제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