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김은경 노인 비하 논란에 "맞는 얘기" 두둔"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 미래에 살아 있지 않을 사람"
  •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하며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양이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미래에 더 오래 살아 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그러니 정치가 싫어도,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권이 끊임없이 정치혐오를 불러일으켜도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30일 2030 청년들이 모인 좌담회에서 자신 아들의 의견을 소개한 뒤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아들)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 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노령층이 젊은층과 선거에서 똑같이 1표를 행사하는 것이 의문이라는 뜻으로 해석돼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양이 의원은 해당 발언이 "맞는 이야기"라고 두둔했다.

    양이 의원은 "2050년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 아이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다"며 "저는 그때에 살아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위와 같은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최대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르신 폄훼 DNA' 이어가는 양이원영 의원과 민주당이야말로 '미래 세대' 운운할 자격조차 없는 정치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온갖 성추문이 터질 때마다 가해자를 두둔하며 '2차 가해'에 나섰던 민주당이, 이제는 하다 하다 '어르신 폄훼'에도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의 고질적인 세대 갈라치기 습관과 '어르신 폄훼 DNA'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고 헌신과 희생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어른 세대들에게서 왜 앞으로의 미래를 꿈꿀 자격조차 빼앗으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눈앞의 표를 위해 어르신을 폄훼하는 양이 의원과 민주당이야말로 반대로 '미래 세대'를 언급할 자격이 없는 '정치꾼'에 불과하다. 즉각 사죄하라"고 주문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경 위원장이 민주당 초선 의원님들이 코로나 때 들어온 분들이라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양이원영 의원을 보면 그냥 개념들이 없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