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충북경찰청·청주시청·행복청·흥덕경찰서 강제수사 착수
  • ▲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국과수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이 20일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국과수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이 20일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부실·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관계기관 5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청주지검은 24일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은 참사 발생 전 위험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충북 경찰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행복청과 충북소방본부는 미호천교 제방 부실 공사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해와 안전사고 수사경험과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을 투입했다"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에 대검찰청은 21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수사본부장은 오송 지역을 관할로 하는 배용원 청주지검장이 맡았다. 부본부장은 정희도 대검 감찰1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