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괴롭힌 조선족 출신 이규호의 양심선언"더욱 노력하겠다···북한 인권 개선에 관심 가져주세요"
  • ▲ 중국 공안 출신 이규호 씨ⓒ뉴데일리tv
    ▲ 중국 공안 출신 이규호 씨ⓒ뉴데일리tv
    나라의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그 대가는 온전히 그 나라 국민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동안 주요 도시를 봉쇄하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쳤습니다.
    무리한 정책을 고수한 결과, 중국 경제는 쉽게 회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예컨대 중국의 6월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 청년들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외신 보도가 속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공의 반간첩법 실행으로, 이제는 중국 여행도 자유롭게 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중국 공안 당국이 여행객이 찍은 사진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데이터라고 판단할 경우, 신체검사·구금·추방 및 입국 금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이 중국 영토 안에 있는 내외국민 모두를 '새장 속의 새'처럼 갇아두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시진핑의 마수가 한국까지 뻗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공의 비밀경찰서가 여전히 한국 영토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중공은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밀착행보를 보일때마다, 나팔수인 <글로벌타임스> 논평을 통해 한국 때리기에 분주합니다.

    도대체 시진핑은 어떤 인물이기에 이런 철권통치를 펼쳐, 중공을 쇠퇴의 길로 몰아넣는 것일까요?
    중국 라오닝성 선양 출생 조선족 이규호 전 중국 공안은 시진핑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시진핑은 사춘기인 문화대혁명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모택동에 의해 탄압 당했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래서 힘을 통해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뉴데일리>는 중국 내부상황에 정통한 중공 공안 출신 이규호 씨를 만나 ▲중국 공안의 부패 ▲한국 내 중공 비밀경찰서 ▲중공의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기 소개 및 한국에 오시게 된 경위는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온 이규호입니다.
    1995년 선양시 경찰학교를 졸업해, 선양시 시타파출소 중공 공안으로 활동했습니다.
    2002년 부당해고 당했습니다.
    그래서 북경 중앙정보국에 국민신고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번 탄압과 불법체포를 당했습니다.
    많은 인권을 침해 당했습니다.

    (국민신고 하려고)북경 중앙정보국무원 사무실 앞에 갔는데, 중국 전국 각지에서 억울한 사연을 갖고 와 고소 고발하려는 서민들을 봤습니다.
    서민들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중국 해남, 우루무치 등에서 올라와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21세기에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서민들이 체포 당하는 것도 목도 했습니다.
    저 또한 심양 파출소로부터 불법 체포 및 감금 당했습니다.
    당시 30대 후반이었는데, 중국에서 삶의 미래는 어둡다고 판단해 망명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공안으로 근무했을 당시 탈북자를 강제북송했다는 양심선언을 하게 된 계기는요?

    "2012년 7월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 공안에게 불법 감금 및 고문당한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 내용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발뺌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태도를) 보고 제가 많이 분노했습니다.
    김규호 목사가 당시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재직 당시 중국 공안 제복을 입고 (중공 만행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목사님께 기자회견 홍보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8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과거 파출소에 탈북민을 색출해 고문하고, 강제 북송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또 중공 공안이 중국 심양에 놀러온 한국 관광객이나 투자하러 온 사업가를 불법 감금하고 협박한 사실도 같이 폭로했습니다."

    -중공 공안 부패가 심각한가요?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일입니다.
    한국분이 중국에 도착하면, 24시간에 파출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법을 모르는 사람은 신고를 안 합니다.
    그러다 중공 공안은 여권을 검사하면서 (미신고를)알게 되면, 여권을 몰수합니다.
    지방 공안은 함부로 여권을 몰수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공안들은 함부로 몰수하고, 한국 돈으로 5만원, 10만 원, 20만 원 등 뒷돈을 받고 되돌려 줬습니다."

    -중공 비밀경찰서가 한국에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중공에 통일전선부가 있습니다.
    통일전선부는 해외 중국 동포들이 중국 공산당을 위해 일을 하고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금전적 지원을 해줍니다.
    대림동 조선족 사회에서 와서 알게 됐는데,  조선족 단체도 주한 중국 대사관 관리를 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또 해외 동포사회에서 실력을 배양하면 간첩이 될만한 인물을 포섭합니다.
    포섭 후 해외 동포사회 내에서 직급을 올려줍니다."

    -중공 공안이 탈북자를 잡으면 무조건 강제북송하는가요?

    "고문이 들어갑니다.
    고문을 통해 탈북자라는 것을 알게되는 경우, 만약 A라는 사람이 보증해주고 돈을 주고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도 없으면 강제북송 됩니다.
    강제북송 안 된 탈북여성들은 룸살롱 아가씨가 되거나 식당에서 일합니다.
    또 농촌에 시집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앞으로도 강제북송을 계속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요?

    "요즘 한중 관계를 보면, 중국 공산당이 탈북민을 인질로 삼아 한국과 거래하기 위해 강제북송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인권탄압이 정말 심각한가요?

    "예를 들어 파룬궁단체 측 폭로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룬궁 담당 경찰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에 의하면 (파룬궁 폭로가 사실이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미래를 전망해보자면요?

    "쿠테타로 중국 공산당이 사라지고, 중국이 분열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풍요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안보가 위험합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경제보다 외교 안보에 관심을 기울어야 합니다.
    또 국민들이 뭉쳐서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통일전략보다 교류 전략부터 세워야 합니다.
    북한을 어떻게 개혁 개방으로 이끌어내고, 북한도 먹고 살수 있게 한 다음, 통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입니다.
    통일을 떠나서, 북한 인권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