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에코백 속에 샤넬백 숨겨"… 민주당 박영훈, 의혹 제기사흘 뒤 "샤넬 아님으로 보인다, 더욱 확인하겠다"… 사과는 없어 민형배 "사실이든 아니든 시민 눈에 그리 보이는 데는 이유 있다"글 올렸다 삭제… 민형배 "한 매체가 내 글 왜곡" 사과는 안 해
  •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샤넬백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든 아니든 시민 눈에 그리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소속 한 청년정치인이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 속에 샤넬백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에코백 안에 샤넬백을) 숨기거나 감추려는 의도일까. 아닐 것"이라며 "사실이든 아니든 시민 눈에 그리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민 의원은 이어 "혹여나 물 젖을세라, 행여나 때 묻을세라, 작은 스크래치라도 막아보겠단 여사님의 명품 사랑으로 읽힌다"며 "우연히 명품샵 방문 이야기가 나오고, 괜히 명품 쇼핑 소문이 도는 게 아니다. 모두 뿌린 만큼 거두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주가 조작, 논문 위조, 양평 땅 투기… '국모'로 존경 받긴 어렵겠다"며 "여사님의 명품사랑, 그 절반의 절반이라도 나라와 시민에 쏟아주기 바란다. 최소한 시늉이라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민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 매체가 글을 왜곡해 내가 '에코백에 샤넬백이 있다'고 쓴 것처럼 해서 논란에 휩싸이기 싫어 글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에코백에 샤넬백이 들어 있느냐 안 들어 있느냐를 두고 왜 논란이 일겠느냐. 그 자체가 문제다.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김 여사가)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는 것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김건희 여사의 사진과 함께 "에코백 들고 내리는 김 여사,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진은 최근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김 여사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의장은 '샤넬 가방'이라고 지목한 가방 정보와 관련 "캐비어 코스메틱 케이스 미듐 2-WAY, 5,150,000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부의장은 사흘 뒤인 17일 트위터에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속의 가방 또는 파우치는 샤넬의 제품이 아님으로 보인다"며 "탑핸들의 유무 등에서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저도 더욱 확인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앞서 의혹을 제기한 글은 박 부의장의 트위터 계정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와 관련, 18일 페이스북에 "치고 빠지는 속칭 '떴다방'식 민주당 가짜뉴스"라며 "민주당 소속 인사의 '아니면 말고 식' 조작을 보니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떴다방'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게 조작이다. 이런 게 국민 현혹시키는 가짜뉴스"라며 "이뿐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가짜뉴스도 차고 넘친다. 이러니 '가짜뉴스 조작단' '더불어조작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