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리투아니아서 '명품 쇼핑' 현지 매치가 보도대통령실 "과거 '쥴리' '청담동 술자리' 식 여야 정쟁화"'러시아 적대화' 野 지적엔 "우크라 지원 원칙 밝힌 것"
  • ▲ 투아니아 인터넷신문 주모네스(Zmone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김건희 여사가 빌뉴스 시내 럭셔리 패션 부티크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모네스 홈페이지 캡처
    ▲ 투아니아 인터넷신문 주모네스(Zmone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김건희 여사가 빌뉴스 시내 럭셔리 패션 부티크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모네스 홈페이지 캡처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해외 명품쇼핑' 논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의 쇼핑 논란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의 쇼핑 논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가 '경호원 등 16명을 대동한 김 여사가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다'는 내용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그동안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국내 한 언론 매체에 '호객행위로 들른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 문제는 과거에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미 여야 간의 정쟁화가 되고 있다"면서 "팩트를 갖고 얘기를 해도 그 자체가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정쟁 소재를 만들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수해 대응에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는 야당의 지적에는 "출국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 사전 대비 철저히 (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특히 저지대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등 구체적인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대통령의 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귀국 후 경북 예천에는 방문하고 충북 오송을 찾지 않은 데 대해서는 "수해 현장은 예천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후에도 수해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러시아를 적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에 이 관계자는 "러시아를 적대화한 적은 없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원칙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