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전사, 17~28일 다국적 연합 사이버훈련 '사이버 플래그' 훈련 참가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대한 다국적 방어 및 정보 융합‧분석 능력 제고
  • ▲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사이버안보 정책 포럼이 열렸다. 2023.03.30. ⓒ뉴시스
    ▲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사이버안보 정책 포럼이 열렸다. 2023.03.30. ⓒ뉴시스
    우리 군이 사이버전(戰) 역량 강화를 위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 중심으로 실시하는 '사이버 플래그(Cyber Flag)'에 참가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이버작전사령부는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미국 사이버사령부 주관으로 열리는 다국적 연합 사이버훈련 '사이버 플래그' 훈련에 참가한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훈련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동맹 및 우방국 간 연합 사이버 전투 준비태세 및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다. 이는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 8차 한·미 국방사이버정책실무협의회(CCWG:Cyber Cooperation Working Group)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당시 협의회에서 한미는 사이버위협 및 도발양상, 해커조직들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국방사이버위협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방편 중 하나로 우리나라가 먼저 '사이버 플래그' 훈련의 정례적 참여 의사를 미 측에 밝혔고,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음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대한 다국적 방어와 정보 융합‧분석 능력 제고와 함께 연합 사이버 공조작전 역량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한‧미 사이버사령부 간 양자훈련, 상호 사이버 전문인력 및 기술 교류 등을 통해 한‧미 사이버작전 공조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IT기업 '해커어스'(HackerEarth)가 개최한 해킹대회(May Circuits ’23)에서 김책공대 학생들이 800점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김일성종합대 학생이 차지했다. 3위와 4위도 김책공대 학생이었다.

    전 세계에서 1700여 명이 참가한 해당 대회에서 북한 출신 학생들이 1~4위를 차지한 것이다. 북한은 이 같은 사이버 인재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2월22일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의대에 가지만 북한은 정보통신(IT) 분야로 진학해 군(軍) 산하에서 집중훈련을 받는다"며 "북한의 영재들도 IT 쪽을 전공해야 해외로 나갈 기회가 있으니 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내년(2023년)에 북한이나 중국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은 우리의 원자력·우주·반도체·방위산업 관련 첨단기술과 한미 대북정책 전략을 수집하기 위해 해킹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은 국가경제개발계획 3년 차를 맞아 이를 완수하기 위한 기술자료 절취를 지속하면서 외교안보 정보 수집에도 열을 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김수키(Kimsuky)'와 'APT37' 등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핵과 미사일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달 2일 '김수키'를 세계 최초로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