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강남에서 개문 냉방 자제 캠페인 실시9~12월엔 노후주택 유리 단열재·방풍제 시공오세훈 "이번 사업, 적극 행정 사례" 긍정 평가
  • ▲ 13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사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위기속 대시민 에너지절감 홍보및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 서울 동행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 13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사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위기속 대시민 에너지절감 홍보및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 서울 동행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서울시는 노후주택 거주 에너지 취약계층에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을 지원하는 '에너지 서울 동행단' 발대식을 13일 오후 개최했다.

    시는 폭염·한파 등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자 지난 4월부터 동행단을 모집해 최종 110여명을 선발했다.

    동행단은 여름철에는 명동, 강남 등에서 문을 연 채 에어컨을 틀고 영업하는 상점을 찾아 개문 냉방 자제를 요청하고 시민에게 여름철 에너지절약 방법을 홍보한다.

    또 9월부터 12월까지는 영구 임대주택, 차상위 이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 주택을 직접 방문해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인 유리 단열재(덧유리)와 방풍재를 부착하는 간편시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사업은 서울시 공무원 중 한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시작한 일"이라며 "적극 행정의 사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 시장은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사는 곳은 집이 오래돼 열효율이 많이 낮다"며 "이중 유리 단열재 활용으로 미관과 열효율 모두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동행단들을 향해 "좋은 사례를 많이 만들어 뿌리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는 "서울에 있는 천사들이 다 모인 것 같다"며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무나 할 수 없는 게 봉사"라고 동행단을 격려했다.

    봉 위원장은 "여러분이 있어 에너지 빈곤층 분들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말 멋진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오 시장을 비롯해 봉양순 위원장, 청년 에너지닥터, 동행단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취약계층을 위해 활동한다는 자긍심과 연대 의식을 높이고자 동행단에 위촉장과 신분증을 수여했다. 또 캠페인 활동 편의를 위한 휴대용 선풍기, 쿨토시·쿨수건 등의 여름용품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