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10일 尹 서면인터뷰 게재… "북핵에 단호한 대응 촉구""나토 정상회의 계기 '北 불법행위'에 국제공조 중요성 강조""한국정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강구"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결의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보도된 AP통신과 서면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국(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북핵에 대한 단호한 대응 촉구'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서면인터뷰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지력이 뒷받침돼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의 안보공약 강화와 한·미·일 3국 안보협력 확대 등의 주제에 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또한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 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댐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파된 것과 관련 "이미 보수를 위한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장비, 구급차량 및 기타 자재 공급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전후 평화와 재건을 위해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등을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리투아니아로 출국한다.

    오는 12일 저녁(현지시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또 폴란드에서는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적 산업분야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따른 한국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일즈외교'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