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일 4박6일 일정… 10개국 이상 정상과 양자회담 예정2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논의12일 폴란드 국빈방문…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 모색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및 폴란드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1시쯤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나토 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흰 원피스에 연분홍색 구두를 신었다. 김 여사가 든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들고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키링이 달려 있었다.

    이날 공항에는 아스타 슬라빈스카이테 주한리투아니아 대사 대리, 아를레타 브조조프스카 주한 폴란드 대사 대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이번 순방은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한일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AP4) 회동을 비롯해 10개국 이상 정상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지 상황에 따라서 취소 또는 변동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그리고 AP4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AP4는 NATO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네 나라를 지칭한다.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나토 정상회의 기간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특히 이 기간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도 접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번 만남에서 두 정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정부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등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국빈급 방문'을 통해 방위산업, 원자력발전소,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강화, 우크라이나의 재건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윤 대통은 김 여사와 함께 13일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폴란드의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 토마시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계획이다.

    14일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인 250명이 참석하는 포럼에서는 신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 등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갖고 폴란드 순방을 마무리한 뒤 15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는 89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사절단은 대기업 24개, 중소·중견기업 41개, 공기업·기관 17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에 양자 정상회담이 굉장히 많다. 이틀 동안 양자회담만 10번이 넘어 굉장히 일정이 빡빡하다"며 "너무 일정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이렇게 외국정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 국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조금 부담이 가는 일정이라도 수행해야 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