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1차장, 5일 브리핑서 정부 공식 입장 밝혀"IAEA 보고서 심층분석은 정부 자체 검토 결과와 함께 발표""IAEA 및 일본과 긴밀한 협조 통해 꾸준히 모니터링 할 것"
  •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발표를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1차장(차관급)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존중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다만 IAEA 최종 보고서에 관한 구체적 평가는 우리 정부 자체 검토보고서를 최종 발표할 때 함께 언급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차장은 "정부에서도 (자체 검토보고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끝나면 지체 없이 브리핑 등을 통해 전달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지금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중심으로 우리 자체 검토작업이 2년째 진행 중이고, 막바지 단계"라며 "최종 발표를 드릴 때 IAEA 보고서에 대한 심층분석 내용도 같이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박 차장은 부연했다.

    또 박 차장은 "IAEA 및 일본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IAEA와 일본이 제시한 점검계획이 잘 이행되는지 꾸준히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아가 "여전히 오해가 있는 부분들을 짚어보고자 한다"고 전제한 박 차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삼중수소 외에 탄소-14를 거르지 못한다는 지적은 타당하지만 오염수에 남아있는 탄소-14가 위험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그러면서 "탄소-14의 배출 기준은 L당 2000Bq인 데 반해 희석 전 오염수에서 실제 검출되는 양은 L당 최대 215Bq, 평균 32.3Bq에 불과하다"며 "해수 희석을 거친 후에는 농도가 이보다 더 낮아져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장담했다.

    정부는 연·근해 방사능 조사 거점을 현재 92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하는 등 수산물 안전관리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차관은 "문제가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절대 수입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안전한 국내 수산물을 국민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전례 없는 수준의 고강도 원산지 점검을 100일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계획에 따른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 처리수 해양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냈다. 또 방류로 인한 방사선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오는 7~9일 방한하는 그로시 사무총장으로부터 IAEA의 최종 검증 결과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향후 대응방안 구상에 참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