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경력단절 문제 해결 없이는, 저출생 문제 극복 못해"경력단절 원인, 육아→결혼→임신·출산 순… 재취업까지 7.8년
  • ▲ '2023 서울우먼업 페어 토크콘서트'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사진제공=서울시
    ▲ '2023 서울우먼업 페어 토크콘서트'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취임 1주년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현장 행보로 '경력단절여성'과의 만남을 택했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2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일하고 싶은 여성의 새로운 출발과 희망 이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30∼40대 경력단절여성의 어려움과 경력단절을 딛고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의 경험담을 들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우먼업 구직지원금'을 통해 15년의 경력단절로 위축된 자신감을 되찾는 중인 김학정 씨 △'우먼업 인턴십'으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현재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에서 일하는 지미영 씨 △우먼업 인턴십 참여 후 정직원 취업에 성공한 이선미 씨 △서울시 여성발전센터의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한 위밋업스포츠 심혜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는 시가 '서울우먼업프로젝트' 참여자에게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양육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2023 서울우먼업페어'의 일환이다.

    '2023 서울우먼업 페어'는 토크콘서트 외에도 △117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채용관 및 홍보관(현장채용) △유명 전문가의 취업특강 및 메이크업 특강 △선배 여성 창업가 5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 △유망직종 체험존 등이 운영됐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임신·출산·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대 '경력보유' 여성이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구직지원금'(30만원×3개월),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인턴십'(생활임금×3개월),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고용장려금'(100만원×3개월)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이날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 인생이 뭔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특히 일자리를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다"며 "고용 장려금을 드리고, 구직 지원금도 드리고, 인턴십도 진행하면서 여러분들이 사회에 복귀해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도 여러 기업이 모여 만남의 장이 마련되는 것을 보면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내 경력보유여성은 약 24만 명으로, 이 중 86%가 3040여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단절의 원인은 육아(42.8%), 결혼(26.3%), 임신·출산(22.7%) 순으로, 경력보유여성이 다시 재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8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