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괴담' 유포 당시에도 성주 참외 커미서리에 유통미군 품질 관리 기준에 한 번도 미달한 적 없어
  • ▲ 2017년 4월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이 사드 반입 규탄 집회를 열고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7년 4월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이 사드 반입 규탄 집회를 열고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 참외가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이 이용하는 영내 연금 매점인 '커미서리(commissary)'에서 정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환경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성주 참외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을 받아 전자파를 머금고 있다는 괴담을 퍼뜨렸으나, 정작 먹거리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군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유통·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커미서리 청과물 코너에서는 성주 참외가 판매되고 있었다. 참외 옆으로 살구, 오렌지 등 국산·외국산 과일이 진열돼 있었는데, 참외만 거의 다 팔린 상태였다.

    참외 3개가 한 묶음으로 담긴 비닐 포장 팩에는 한국어로 '성주 참외', 영문으로 '멜론 옐로 로컬 프레시 프루트(Melon Yellow Local Fresh Fruit)'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가격은 1lb(파운드·454g)당 3.09달러(4023원), 환산하면 100g당 886원이었다.

    커미서리는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한국인도 이용할 수 없는 미국 국적자 전용 매점이다. 미군은 식재료 품질 관리 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캠프 험프리스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성주 참외는 인기가 좋아 금방 팔린다"고 말했다. '성주 참외'는 험프리스뿐 아니라 다른 주한미군 기지에도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사드 괴담' 유포 당시에도 성주 참외를 커미서리에 유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참외는 미군 품질 관리 기준에 한 번도 미달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야당과 좌파 매체에서는 성주 참외에 대해 '사드 배치로 참외 농사를 망친다'거나 '전자파에 노출된 참외를 먹으면 병에 걸린다'는 등 비과학적인 주장들을 내뱉어 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