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KAIST 교수, 임형규 전 SK그룹 부회장 발기인 명단에"첨단 기술 투명성으로 돈 봉투 사태 같은 부패 완전 차단"
  • ▲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신당 '한국의희망'이 26일 첫발을 뗐다. 내년 4월 22대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제3지대 작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기존 정치와 다른 정치를 추구하겠다"며 '좋은정치·과학정치·생활정치'를 3대 가치로 내걸었다.

    '희망'을 의미하는 '오렌지색' 옷을 입고 연단에 오른 양 위원장은 창당선언문에서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정치를 좋은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정치·생활정치로 바꾸겠다"며 "무엇보다 당리당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중심에 두고 모든 정당과 손 맞잡고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며 "국민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더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절규한다. 그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 건너가지 못하면 추락하고 만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세계 최초 '블록체인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의희망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운영"함으로써 "첨단의 기술이 가진 투명성·불변성·안정성으로 돈 봉투 사태와 같은 부패를 완전 차단하고, 공천의 공정성을 확보하며, 당대표의 독선, 대의원의 과대표 등 구태를 시도조차 못 하게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거대 양당이 이끄는 정치는 그저 권력게임이자 이권다툼이다. 그들이 주도하는 정권교체는 기득권 교체일 뿐"이라며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정치, 낡은정치, 특권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희망에는 최진석 대표발기인(현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최연혁 한국의희망정치학교 교장(현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과 교수)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 10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만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의희망은 8월까지 창당 절차를 완료하고 9월부터 100명 규모의 정치인사관학교를 통해 인재를 영입해 외연 확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양 위원장의 창당으로 '제3지대론' 역시 급부상했다. 금태섭 전 의원도 9월 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만큼 '제3지대'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대 양당구도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무당층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제3지대를 개척해 이들의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정의당 역시 재창당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연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양 위원장은 이날 발기인대회 후 질의응답에서 연대론을 일축했다.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 운영"이라고 밝힌 양 위원장은 "앞으로 다른 신당들이 나올 텐데, 저는 아직까지 그 신생정당이 어떤 가치를 표방하는지, 어떤 비전과 어떤 철학과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