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베트남 순방서 돌아온 尹… 이번주 인사 가능성29일 이동관 방통, 김홍일 권익위원장 인사 발표 유력국정원 '조직 안정'에 무게… 김규현 원장 '유임' 가닥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에는 장·차관 인사를 단행하는 등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가정보원 내부 인사파동 관련으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규현 국정원장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중에는 인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베트남 국빈방문 등 굵직한 외교일정이 마무리되면서 개각과 함께 임기 2년차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장관급)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후임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새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됐다.

    오는 27일 임기가 끝나는 전 위원장 후임에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장'을 맡아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했던 김홍일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現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이 물망에 올랐다.

    인사 내홍이 불거지면서 면직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김규현 국정원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본지에 이같이 전하며 "대공(對共) 방첩업무의 최전선인 국정원이 인사 내홍에 따른 분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19개 부처 중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일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도 거론된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들을 차관 자리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통령실의 부처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장관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국회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에는 이명박정부 당시 통일비서관을 지낸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정 의원 측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를 고심 끝에 고사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잡음이 이어졌던 '물수능' 논란과 관련해서도 진화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7일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교육개혁과 관련한 의지와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총액이 역대 최고인 약 26조원으로 조사되면서 26일 오후 사교육비 경감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